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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레시피 처음 끓여도 국물 진하게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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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레시피 처음 끓여도 국물 진하게 만드는 방법

집에서 끓이면 더 든든한 삼계탕

얼마 전 장을 보러 갔는데 손질 닭 한 마리 가격이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밖에서 삼계탕 한 그릇 먹으면 요즘은 1만5천 원에서 2만 원 가까이 하는 곳도 많은데, 집에서 끓이면 2~3인분을 훨씬 알뜰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사실 삼계탕은 어려운 음식처럼 보이지만, 재료 넣는 순서와 끓이는 시간만 맞추면 초보자도 꽤 그럴듯하게 완성돼요.

제가 여러 번 끓여보니 맛을 가르는 건 비싼 약재보다 닭 손질, 찹쌀 불리기, 불 조절이었습니다. 특히 닭 안쪽 핏물과 기름을 대충 넘기면 국물이 탁하고 잡내가 남기 쉬워요. 반대로 손질만 꼼꼼히 해도 소금 조금만 찍어 먹어도 충분히 맛이 납니다.

재료는 기본만 갖춰도 충분해요

2인 기준으로 영계 2마리 또는 900g 안팎 닭 1마리를 준비하면 됩니다. 혼자 먹을 양이면 작은 영계 1마리도 괜찮고, 가족끼리 나눠 먹을 때는 큰 닭보다 작은 닭 2마리가 속까지 익히기 편했습니다.

  • 영계 2마리 또는 닭 1마리
  • 찹쌀 1컵
  • 통마늘 10~15알
  • 대추 4~6개
  • 인삼 또는 수삼 1~2뿌리
  • 대파 1대
  • 물 1.8~2.2L
  • 소금, 후추 약간

찹쌀은 최소 1시간, 여유 있으면 2시간 정도 불려두는 게 좋습니다. 불리지 않고 넣으면 닭은 익었는데 속의 찹쌀이 덜 퍼지는 경우가 있어요. 저는 급할 때 뜨거운 물에 30분 정도 담가 쓰기도 하는데, 확실히 미리 불린 쪽이 식감이 부드럽습니다.

약재 팩은 있으면 편하지만 꼭 필요하진 않습니다. 황기나 엄나무를 넣으면 향이 깊어지지만 너무 많이 넣으면 쓴맛이 올라올 수 있어요. 처음 끓인다면 마늘, 대추, 인삼 정도만 넣어도 집밥 느낌의 깔끔한 삼계탕이 됩니다.

잡내 줄이는 닭 손질이 먼저입니다

닭은 흐르는 물에 겉만 씻는 것보다 안쪽을 잘 봐야 합니다. 배 안쪽에 남은 핏덩어리, 내장 찌꺼기, 꼬리 주변의 노란 기름을 제거하면 국물이 훨씬 맑아져요. 저는 꼬리 끝부분과 엉덩이 주변 기름은 가위로 잘라냅니다. 이 부분이 생각보다 냄새를 많이 만들더라고요.

날개 끝도 취향에 따라 잘라내면 깔끔합니다. 그리고 닭을 씻은 뒤에는 키친타월로 물기를 살짝 닦아주세요. 물기가 많으면 속 재료를 넣을 때 미끄럽고, 찹쌀이 밖으로 흘러나오기 쉽습니다.

속에는 불린 찹쌀을 너무 꽉 채우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익으면서 찹쌀이 부풀기 때문에 70% 정도만 넣는 느낌이면 충분해요. 마늘 3~4알, 대추 1~2개, 인삼 조금을 같이 넣고 다리를 교차해 고정하면 모양이 잘 잡힙니다. 이쑤시개를 써도 되지만 먹기 전에 꼭 빼야 하니 저는 다리 사이를 살짝 칼집 내서 끼우는 방식을 자주 씁니다.

삼계탕 끓이는 방법과 시간

냄비에 닭을 넣고 물을 닭이 잠길 정도로 부어줍니다. 2마리 기준 물은 대략 2L 전후가 적당했어요. 처음에는 센 불로 끓이다가 물이 팔팔 끓으면 떠오르는 거품을 걷어냅니다. 이때 거품을 2~3번만 걷어줘도 국물 맛이 훨씬 깨끗해집니다.

그다음 중약불로 줄여 45~60분 정도 끓입니다. 작은 영계는 45분 정도면 충분한 편이고, 1kg 가까운 닭은 60분 이상 잡는 게 낫습니다. 뚜껑은 완전히 닫기보다 살짝 틈을 두면 국물이 넘치지 않고 비린 향도 덜 갇힙니다.

중간에 물이 너무 줄면 뜨거운 물을 조금 보충하세요. 찬물을 바로 붓는 것보다 뜨거운 물을 넣어야 끓는 흐름이 덜 끊깁니다. 국물이 뽀얗게 올라오길 원하면 마지막 10분은 중불로 살짝 올려 끓이면 됩니다. 단, 너무 오래 끓이면 닭살이 퍽퍽해질 수 있어요.

간은 처음부터 세게 하지 않기

삼계탕은 끓일 때 소금을 많이 넣기보다 먹기 직전에 맞추는 편이 실패가 적습니다. 닭과 마늘, 대추에서 맛이 우러나면 국물 자체가 은근히 달고 고소해져서 소금은 생각보다 조금만 필요합니다. 저는 냄비에는 소금 반 작은술 정도만 넣고, 그릇에 담은 뒤 각자 소금과 후추를 찍어 먹게 합니다.

국물 진하게 만드는 작은 요령

식당처럼 아주 뽀얀 국물을 원하면 닭발이나 닭목을 조금 추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정육점에서 따로 살 수 있으면 300g 정도만 넣어도 국물이 진해져요. 다만 집에서 간단히 끓일 때는 닭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대신 센 불로만 오래 끓이지 말고, 중약불에서 천천히 우려야 살은 부드럽고 국물은 깔끔하게 나옵니다.

또 하나는 마늘 양입니다. 마늘을 넉넉히 넣으면 국물 단맛이 좋아지고 잡내도 줄어듭니다. 통마늘 10알은 기본, 마늘 좋아하는 집은 15알까지 넣어도 과하지 않았어요. 다만 다진 마늘은 국물이 지저분해질 수 있어서 삼계탕에는 통마늘이 더 잘 맞습니다.

남은 국물은 버리지 말고 다음 날 죽으로 끓이면 좋습니다. 남은 찹쌀과 닭살을 잘게 찢어 넣고 약불에서 저어주면 아침 식사로 부담이 없습니다. 저는 이 맛 때문에 일부러 국물을 조금 넉넉히 잡는 편이에요.

초보자가 자주 놓치는 부분

닭 속에 찹쌀을 너무 많이 넣으면 익으면서 터져 나옵니다. 보기에는 푸짐해 보여도 국물이 걸쭉해지고 닭 모양이 흐트러져요. 찹쌀을 많이 먹고 싶다면 닭 속에는 조금만 넣고, 남은 찹쌀은 면포나 다시백에 따로 담아 같이 끓이는 쪽이 깔끔합니다.

대추 씨도 신경 쓰면 좋습니다. 오래 끓이면 씨 주변에서 약간 씁쓸한 맛이 날 때가 있어요. 예민한 분들은 대추를 반 갈라 씨를 빼고 넣으면 국물 맛이 더 순합니다. 인삼 향이 부담스럽다면 양을 줄이고 대파와 마늘을 늘리면 아이들도 먹기 편한 맛이 됩니다.

삼계탕은 재료가 화려해야 맛있는 음식은 아니었습니다. 닭을 깨끗하게 손질하고, 찹쌀을 미리 불리고, 끓는 동안 거품만 성실히 걷어도 집에서 먹기 충분히 든든한 한 그릇이 나와요. 더운 날 보양식으로도 좋지만, 저는 장 보고 닭 가격 괜찮은 날 한 번씩 끓여두면 이틀 식사가 편해서 자주 만들게 됩니다.

삼계탕 레시피 처음 끓여도 국물 진하게 만드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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