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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이와 병관이 그림책 아이 고민에 맞춰 고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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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이와 병관이 그림책 아이 고민에 맞춰 고르는 방법

도서관에서 아이 책을 고를 때 표지보다 먼저 보게 되는 게 있어요. 요즘 우리 집에서 자주 나오는 말과 닮은 이야기인지예요. 장난감을 사 달라는 말이 잦거나, 치우는 일로 실랑이를 했다면 그 장면이 담긴 책을 함께 읽기가 훨씬 수월하더라고요.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는 그런 일상에서 책을 고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길벗어린이에 따르면 이 시리즈는 고대영 작가가 글을 쓰고 김영진 작가가 그린 아홉 권의 생활 그림책이에요. 지하철 외출부터 용돈, 손톱 깨물기, 친구와의 다툼까지 소재가 꽤 구체적입니다. 전권을 순서대로 읽어야 이해되는 이야기는 아니니, 아이가 지금 겪는 일에 가까운 한 권부터 꺼내는 편이 좋아요.

아이의 요즘 고민으로 첫 권 고르기

처음 고를 때는 아이의 나이만 따지기보다 최근에 있었던 일을 떠올려 보세요. 밖에 나갈 때마다 작은 물건을 사 달라고 한다면 《용돈 주세요》가 대화의 시작이 됩니다. 병관이가 장난감을 갖고 싶어 하다가 용돈 이야기를 꺼내는 책이라, 사고 싶은 마음과 돈을 쓰는 일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어요. 다만 책을 읽자마자 용돈 규칙을 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병관이의 마음을 어떻게 보는지 먼저 듣는 게 편해요.

물건을 꺼내 놓고 치우기 싫어하는 날이 많다면 《집 안 치우기》가 더 가깝겠지요. 이 책을 읽고 곧바로 방을 치우라고 하면 이야기가 잔소리처럼 들릴 수 있어요. 대신 우리 집에서는 장난감을 어디에 두면 다시 찾기 쉬울지 한 가지만 골라 이야기해 보세요. 손톱을 자꾸 깨무는 아이에게는 《손톱 깨물기》가 있지만, 버릇을 지적하려고 책을 들이밀기보다 주인공이 어떤 기분일지 묻는 정도가 부담이 적습니다.

  • 새로운 외출이 걱정된다면 《지하철을 타고서》
  • 갖고 싶은 물건과 용돈 이야기가 잦다면 《용돈 주세요》
  • 정리 문제로 실랑이가 잦다면 《집 안 치우기》
  • 친구와 다툰 일이 마음에 남았다면 《싸워도 돼요?》

읽어줄 때는 교훈보다 아이 말 한마디

생활 이야기는 어른이 가르치고 싶은 내용이 눈에 잘 띄어요. 그런데 아이는 전혀 다른 장면에서 멈추기도 합니다. 병관이의 행동보다 뒤에 서 있는 친구 표정을 오래 보거나, 지원이가 망설이는 모습에 마음이 갈 수도 있지요. 그럴 때 “누가 잘못했어?”라고 바로 묻기보다 “여기서 왜 멈췄어?”처럼 아이가 본 장면을 먼저 들어보면 대화가 이어집니다.

한 번 읽는 데서 끝내도 괜찮고, 아이가 같은 장면을 다시 보자고 하면 그쪽을 따라가도 좋아요. 그림책은 부모가 정답을 확인하는 시간이 아니니까요. 특히 《거짓말》이나 《싸워도 돼요?》처럼 잘잘못을 따지기 쉬운 책일수록 읽는 자리에서 우리 아이의 경험을 캐묻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이야기를 덮은 뒤 밥 먹다가 아이가 먼저 비슷한 일을 꺼내는 경우도 있어요.

전권 구매 전에 도서관에서 확인할 것

시리즈라는 말에 처음부터 묶음으로 사기 쉬운데, 아홉 권이면 보관할 자리도 생각해야 합니다. 우선 도서관에서 두세 권을 빌려 아이가 다시 찾는지 보는 게 알뜰해요. 부모가 마음에 든 책과 아이가 여러 번 펼치는 책이 다를 수 있거든요. 한 권을 며칠 동안 반복해서 읽는다면 그때 소장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검색할 때는 ‘지원이와 병관이’라는 시리즈명과 개별 책 제목을 함께 확인하세요. 길벗어린이가 소개한 본편은 《지하철을 타고서》부터 《싸워도 돼요?》까지 아홉 권입니다. 작은책 세트나 스티커북처럼 이름이 비슷한 상품도 있어, 중고책이나 묶음 상품을 고를 때는 권수와 제목을 하나씩 확인하는 게 좋아요. 중고책은 낙서나 찢어진 쪽이 없는지도 살펴보면 좋고요.

우리 집 이야기로 이어가는 간단한 방법

책을 덮고 활동지를 따로 만들 필요는 없어요. 《두발자전거 배우기》를 읽었다면 아이가 처음 연습했던 일을 떠올려 보고, 《먹는 이야기》를 읽었다면 각자 좋아하는 집밥 한 가지씩 말해 보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아직 자전거를 배우지 않았다면 “넘어지면 누구에게 도와 달라고 할까?”처럼 앞으로의 상황을 가볍게 이야기해도 되고요.

대화가 길어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이가 “병관이도 나랑 똑같아” 하고 한마디 했다면 이미 책과 자기 생활을 연결한 셈이니까요. 저는 생활 그림책을 고를 때 무엇을 가르칠 수 있을지보다 우리 집에서 어떤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올지를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지원이와 병관이도 그 기준으로 한 권씩 만나면 오래 곁에 두기 좋은 책이에요.

지원이와 병관이 그림책 아이 고민에 맞춰 고르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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