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페이지
공부하고 자기계발하는 긁적이는 공간

리딩 습관 만드는 방법, 하루 10분으로 독서 흐름 잡기

Last Updated :
리딩 습관 만드는 방법, 하루 10분으로 독서 흐름 잡기

얼마 전 책장 앞을 치우다가 읽다 만 책이 생각보다 많아서 살짝 놀랐어요. 표지는 깨끗한데 책갈피가 30쪽쯤에 꽂힌 책, 첫 장만 접힌 책, 좋다고 사놓고 비닐도 못 뜯은 책까지 꽤 있더라고요. 사실 리딩은 마음먹고 크게 시작하면 오래가기 어렵습니다. 살림도 한 번에 집 전체를 뒤집는 것보다 싱크대 한 칸부터 손대야 유지가 되듯이, 책 읽기도 생활 안에 작게 넣어야 꾸준해져요.

저는 예전에는 한 달에 몇 권 읽겠다는 식으로 목표를 잡았는데, 그때마다 초반 며칠만 바짝 읽고 금방 흐지부지됐어요. 지금은 권수보다 시간을 먼저 봅니다. 하루 10분, 길면 20분 정도만 잡아도 한 달이면 꽤 많은 페이지가 쌓이더라고요. 특히 스마트폰을 만지는 시간 중 10분만 떼어 와도 부담이 확 줄어듭니다.

리딩을 시작하려면 책 고르는 기준부터 가볍게

처음부터 두꺼운 고전이나 어려운 경제서를 고르면 시작 자체가 무거워져요. 물론 좋은 책인 건 맞지만, 습관을 만드는 단계에서는 완독 가능성이 더 중요합니다. 200쪽 안팎의 에세이, 실용서, 짧은 챕터로 나뉜 책이 훨씬 편합니다. 한 챕터가 5~8쪽 정도면 출근 전이나 자기 전에도 읽기 좋고요.

저는 책을 고를 때 세 가지를 봅니다. 첫째, 지금 내 생활과 연결되는 내용인지. 둘째, 목차만 봐도 궁금한 부분이 있는지. 셋째, 10분 안에 한 단락이라도 끝낼 수 있는 구성인지예요. 예를 들어 살림, 돈 관리, 건강, 말 습관 같은 책은 바로 생활에 써먹을 부분이 있어서 읽는 맛이 납니다. 반대로 아무리 유명해도 지금 마음이 안 가면 책상 위에 오래 누워 있게 되더라고요.

  • 처음 한 달은 150~250쪽 책부터 고르기
  • 챕터가 짧고 목차가 구체적인 책 선택하기
  • 지금 고민하는 생활 문제와 연결된 책 먼저 읽기
  • 완독보다 매일 펼치는 데 초점 두기

하루 10분 리딩 시간을 고정하는 방법

리딩 습관은 의지만으로 붙잡기보다 시간 자리를 정해두는 게 편합니다. 저는 아침 커피 내리는 동안 5분, 밤에 휴대폰 충전기에 꽂은 뒤 10분을 자주 써요. 별것 아닌데 이 시간이 정해지면 책을 펼치는 데 드는 힘이 줄어듭니다. 매번 언제 읽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특히 자기 전 리딩은 생각보다 효과가 좋았어요. 다만 침대에 눕자마자 읽으면 바로 졸릴 때가 많아서, 저는 조명을 켜둔 상태에서 의자에 앉아 10분만 읽고 침대로 갑니다. 이 차이가 꽤 큽니다. 침대는 쉬는 공간으로 두고, 책 읽는 자리를 따로 두면 집중이 조금 더 잘돼요.

시간을 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10분 타이머를 맞추고 읽으면 ‘얼마나 남았지’ 하는 생각이 줄어들어요. 처음에는 10분도 길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면 대략 6~12쪽은 읽게 됩니다. 책마다 글자 크기와 난이도가 다르지만, 하루 8쪽만 읽어도 한 달이면 240쪽이에요. 생각보다 현실적인 숫자입니다.

리딩 노트는 길게 쓰지 않아도 충분합니다

독서 노트를 예쁘게 써야 한다고 생각하면 리딩이 또 하나의 숙제가 됩니다. 저도 한때는 형광펜 색깔까지 맞춰가며 쓰려다가 금방 지쳤어요. 지금은 딱 세 줄만 남깁니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 하나, 내 생활에 적용할 점 하나, 다시 보고 싶은 페이지 번호 하나. 이 정도면 부담 없이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살림 관련 책을 읽었다면 ‘세제는 종류보다 사용량이 중요하다’ 같은 문장을 적고, 바로 옆에 ‘주방 세제 펌프 한 번만 누르기’처럼 생활 행동으로 바꿔 적는 식이에요. 자기계발서라면 거창한 다짐보다 ‘아침 알람 후 3분 스트레칭’처럼 작게 바꾸는 게 낫습니다. 책은 읽고 끝나는 것보다 내 생활에 조금이라도 남을 때 오래 기억돼요.

세 줄 리딩 노트 예시

  • 좋았던 문장: 오래 보고 싶은 문장 한 줄
  • 내 행동: 오늘이나 내일 바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
  • 페이지: 다시 펼칠 쪽수 표시

종이 노트가 부담스럽다면 휴대폰 메모장도 괜찮습니다. 대신 책을 읽는 동안 계속 알림이 보이면 흐름이 끊기니, 메모는 읽은 뒤에 한 번만 남기는 편이 좋아요. 솔직히 리딩 노트는 예쁜 기록보다 다시 읽을 수 있는 흔적이면 충분합니다.

끝까지 못 읽은 책을 다루는 요령

리딩을 꾸준히 하려면 포기한 책에 너무 죄책감을 갖지 않는 것도 중요해요. 모든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책장 앞에서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저는 50쪽까지 읽어도 손이 안 가는 책은 잠시 빼둡니다. 나중에 상황이 바뀌면 재미있게 읽힐 수도 있고, 끝내 내 책이 아닐 수도 있어요.

다만 자꾸 중간에 멈춘다면 이유를 한번 보는 게 좋습니다. 내용이 어려운 건지, 관심사가 아닌지, 읽는 시간이 너무 피곤한 시간인지가 다르거든요. 어려운 책이라면 쉬운 입문서를 먼저 읽고 돌아오면 되고, 관심이 식었다면 과감히 다른 책으로 넘어가도 됩니다. 피곤해서 못 읽는 경우라면 밤 11시보다 저녁 식사 후 10분이 훨씬 낫고요.

저는 읽다 만 책을 세 칸으로 나눠 둡니다. 계속 읽을 책, 나중에 읽을 책, 보내줄 책. 이렇게 나누면 책장이 훨씬 가벼워져요. 중고 서점에 팔거나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주면 집도 비워지고 마음도 덜 찝찝합니다. 책도 물건이라서 내 생활에 맞는 자리에 있어야 오래 갑니다.

리딩 환경을 살림하듯 손보면 더 오래 갑니다

책 읽는 환경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거창한 서재가 없어도 됩니다. 작은 바구니 하나에 지금 읽는 책, 펜, 얇은 포스트잇만 담아 소파 옆이나 식탁 한쪽에 두면 손이 자주 가요. 책이 눈에 보여야 펼치게 됩니다. 반대로 책장 깊숙이 꽂아두면 마음먹고 꺼내야 해서 자꾸 미뤄집니다.

가족이 있는 집이라면 조용한 시간을 찾기보다 방해가 적은 자리를 만드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TV 소리가 큰 거실보다 주방 식탁 끝, 아이가 잠든 뒤 침대 옆 작은 조명 아래가 나을 수 있어요. 저는 책 읽는 동안 휴대폰을 다른 방에 두는 방법이 가장 효과가 컸습니다. 10분만 떨어져 있어도 알림을 확인하려는 습관이 덜 올라오더라고요.

리딩은 특별한 사람만 하는 취미가 아니라, 매일 밥 차리고 빨래 돌리는 생활 속에서도 충분히 들어올 수 있는 습관이라고 느낍니다. 하루 10분이 작아 보여도 한 달, 두 달 지나면 머릿속에 남는 문장과 생각이 꽤 쌓여요. 바쁘게 사는 날일수록 책 한두 장 넘기는 시간이 의외로 마음을 덜 흐트러지게 해줍니다. 저는 그래서 책을 많이 읽는 사람보다, 자주 펼치는 사람이 더 오래 간다고 봐요.

리딩 습관 만드는 방법, 하루 10분으로 독서 흐름 잡기 - 요약
리딩 습관 만드는 방법, 하루 10분으로 독서 흐름 잡기 | 글페이지 : https://glpage.com/post/c93aeb14/2571
볼 만한 글
공부하고 자기계발하는 긁적이는 공간
글페이지 © glpage.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