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온 그래픽카드 처음 쓰는 사람이 먼저 설정하는 방법

라데온, 처음 켜면 뭐부터 만져야 할까
얼마 전 가족 컴퓨터를 새로 맞추면서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넣었는데, 생각보다 처음 설정에서 헤매는 부분이 많았다. 게임만 잘 돌아가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드라이버 설치 위치부터 화면 색감, 팬 소음, 전력 설정까지 손볼 곳이 꽤 있었다. 특히 예전 내장 그래픽이나 오래된 그래픽카드에서 넘어온 경우라면 같은 모니터인데도 화면 느낌이 달라 보일 수 있다.
라데온은 AMD 그래픽카드 브랜드다. RX 6600, RX 7600, RX 7800 XT처럼 제품명이 붙고, 데스크톱용 그래픽카드뿐 아니라 노트북이나 일부 APU에도 라데온 그래픽이 들어간다. 생활비 아끼듯 컴퓨터도 오래 쓰려면 처음부터 무리한 오버클럭보다 안정적인 기본 세팅이 더 중요하다. 실제로 집에서 쓰는 PC는 고장 없이 조용히 돌아가는 게 제일 편하다.
드라이버는 공식 Adrenalin으로 설치하기
라데온을 장착했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AMD 공식 홈페이지에서 Adrenalin 드라이버를 설치하는 것이다. 윈도우가 자동으로 잡아주는 드라이버로도 화면은 나오지만, 게임 최적화나 녹화, 색감 조절, 전력 관리 기능을 쓰려면 전용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 AMD 공식 사이트에서 본인 그래픽카드 모델 선택
- 운영체제에 맞는 드라이버 다운로드
- 설치 중 빠른 설치보다 기본 설치를 선택
- 설치 후 재부팅하고 화면 해상도 확인
기존에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를 쓰다가 라데온으로 바꾼 경우에는 이전 드라이버가 남아 충돌할 때가 있다. 화면이 깜빡이거나 게임 실행 중 튕긴다면 그래픽 드라이버를 완전히 지운 뒤 다시 설치하는 방식이 낫다.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다면 윈도우 앱 목록에서 기존 그래픽 드라이버를 제거하고 재부팅한 다음 새 드라이버를 설치하는 정도만 해도 꽤 안정된다.
화면 색감과 주사율 먼저 확인하기
라데온을 설치하고 나서 의외로 많이 놓치는 게 모니터 주사율이다. 144Hz 모니터를 샀는데 윈도우 설정이 60Hz로 남아 있으면 비싼 모니터를 제대로 못 쓰는 셈이다. 바탕화면에서 디스플레이 설정으로 들어가 고급 디스플레이 항목을 보면 현재 주사율을 확인할 수 있다.
색감은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지만, 처음에는 너무 과하게 건드리지 않는 편이 좋았다. 라데온 소프트웨어에서 색 온도, 밝기, 대비, 채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 채도를 확 올리면 사진은 화려해 보여도 문서 작업할 때 눈이 쉽게 피곤해진다. 집에서 업무, 영상, 게임을 같이 한다면 기본값에서 밝기만 조금 낮추는 쪽이 무난했다.
- 사무용: 밝기 낮게, 색감은 기본에 가깝게
- 영상 감상: 모니터 자체 영상 모드와 비교
- 게임용: 주사율과 FreeSync 적용 여부 확인
FreeSync를 지원하는 모니터라면 라데온 소프트웨어와 모니터 메뉴 양쪽에서 켜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한쪽만 켜져 있으면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화면 찢김이 줄어드는 기능이라 빠르게 움직이는 게임을 할 때 체감이 꽤 된다.
소음과 전기요금 줄이려면 전력 설정 보기
그래픽카드는 성능도 중요하지만 집에서 쓰다 보면 소음이 먼저 귀에 들어온다. 특히 밤에 조용한 방에서 팬이 갑자기 세게 돌면 생각보다 신경 쓰인다. 라데온 소프트웨어에는 성능 조정 메뉴가 있는데, 초보자는 수동 오버클럭보다 기본 프로필이나 절전 성향 설정부터 확인하는 게 낫다.
게임을 많이 하지 않는 PC라면 전력 제한을 무리하게 올릴 필요가 없다. 성능을 3~5% 더 얻겠다고 전력과 소음을 크게 늘리는 건 살림 입장에서는 별로 실속이 없다. 실제로 중급형 라데온 카드들은 기본 설정만으로도 FHD 게임이나 영상 편집, 듀얼 모니터 작업을 충분히 해낸다.
- 평소 인터넷, 문서 작업 위주라면 기본값 유지
- 팬 소음이 크면 케이스 먼지와 통풍 상태 확인
- 게임 중 온도가 높으면 그래픽카드보다 케이스 내부 공기 흐름부터 점검
먼지도 중요하다. 그래픽카드 온도가 높다고 바로 부품 문제로 보면 아깝다. 케이스 앞쪽 먼지 필터를 청소하고, 본체가 벽에 너무 붙어 있지 않은지만 봐도 온도가 몇 도 내려가는 경우가 있다. 돈 들이지 않고 먼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게임별 설정은 욕심을 조금 덜어내기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샀다고 모든 게임 옵션을 최고로 올릴 필요는 없다. 체감은 그림자, 반사, 안티앨리어싱 같은 항목에서 많이 갈린다. 솔직히 빠르게 움직이는 게임에서는 최고 옵션과 높음 옵션 차이가 화면 캡처로는 보여도 실제 플레이 중에는 잘 안 느껴질 때가 많다.
FHD 모니터라면 중급 라데온 카드도 높은 옵션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고, QHD부터는 그래픽카드 등급 차이가 더 뚜렷해진다. 프레임이 들쭉날쭉하다면 해상도를 내리기 전에 그림자 품질, 광원 효과, 반사 품질을 한 단계씩 낮춰보는 게 좋다. 화질 손해는 적고 프레임은 꽤 올라간다.
- 프레임 우선: 그림자, 반사, 후처리 효과 낮추기
- 화질 우선: 텍스처 품질은 VRAM 용량에 맞춰 유지
- 발열 우선: 최대 프레임 제한을 모니터 주사율 근처로 설정
최대 프레임 제한도 은근히 알뜰한 설정이다. 144Hz 모니터에서 250프레임까지 뽑게 두면 그래픽카드가 계속 바쁘게 일한다. 체감은 제한적인데 전력과 발열은 늘어난다. 모니터 주사율에 맞춰 프레임을 제한하면 소음이 줄고 방 온도도 덜 오른다.
라데온을 오래 쓰려면 업데이트 습관이 중요하다
라데온은 드라이버 업데이트에 따라 특정 게임 성능이나 오류가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새 버전이 나올 때마다 바로 설치하는 것보다, 지금 쓰는 게임과 프로그램에 문제가 없으면 며칠 기다렸다가 설치하는 편이 마음 편했다. 반대로 새 게임이 실행되지 않거나 화면 깨짐이 있다면 드라이버 업데이트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중고로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살 때는 가격만 보지 말고 사용 기간, 보증 여부, 채굴 이력, 팬 소음 상태를 같이 봐야 한다. 몇만 원 싸게 샀다가 팬 교체나 고장으로 더 쓰면 손해다. 새 제품을 살 때도 전원공급장치 용량과 케이스 길이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그래픽카드가 케이스에 안 들어가면 정말 난감하다.
라데온은 가성비를 보고 고르는 사람이 많은 그래픽카드다. 그래서 더더욱 처음 설정을 안정적으로 잡고, 필요한 기능만 켜서 쓰는 쪽이 만족도가 높았다. 컴퓨터 부품도 살림살이처럼 내 사용 패턴에 맞아야 오래 간다. 게임을 매일 하는지, 영상만 보는지, 작업용인지 먼저 생각하고 맞추면 괜한 지출을 꽤 줄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