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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 후기 알뜰하게 즐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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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 후기 알뜰하게 즐기는 방법

얼마 전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체력과 지갑 관리가 중요한 행사였다. 책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천국이지만, 아무 준비 없이 가면 사람에 치이고 부스에 치이고 어느새 가방만 무거워진다. 저도 예전에는 보이는 책마다 집어 들었다가 집에 와서 영수증 보고 놀란 적이 많았다. 이번에는 살림하듯 예산을 정하고 동선을 나눠서 다녔더니 훨씬 만족도가 높았다.

입장 전 준비는 예산과 가방부터

서울국제도서전 후기를 찾아보는 분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건 아마 볼거리와 살거리일 텐데, 저는 먼저 예산을 정하는 게 좋다고 본다. 책은 한 권씩 보면 1만 원대, 2만 원대라 부담이 덜한데 5권만 담아도 7만 원에서 10만 원은 금방 넘어간다. 현장에서만 파는 에디션, 작가 사인본, 문구 굿즈까지 더하면 예상보다 훨씬 커진다.

저는 이번에 책 예산 6만 원, 굿즈 예산 2만 원으로 나눴다. 카드 한 장만 들고 가면 감각이 무뎌져서, 장바구니에 담기 전에 휴대폰 메모장에 가격을 적었다. 사실 이 방법이 좀 귀찮긴 한데 충동구매를 줄이는 데는 꽤 잘 먹힌다.

  • 가방은 어깨끈 넓은 에코백이나 백팩이 편하다.
  • 보조배터리는 꼭 챙기는 쪽이 낫다.
  • 물은 작은 병 하나 정도면 충분하다.
  • 사고 싶은 분야를 2~3개만 정하면 동선이 덜 흔들린다.

부스는 큰 출판사보다 작은 곳부터 보는 편이 좋았다

현장에 들어가면 유명 출판사 부스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사람도 그쪽으로 많이 몰린다. 저는 이번에는 독립출판, 작은 출판사, 해외 도서 부스 쪽부터 돌았다. 큰 출판사는 책 정보가 온라인에도 많지만 작은 부스는 현장에서 직접 설명을 들을 때 매력이 살아난다.

특히 생활, 음식, 집, 기록 같은 주제의 책은 표지만 보고 지나치기 아까운 것이 많았다. 한 부스에서는 살림 기록을 엮은 얇은 책을 봤는데, 화려한 인테리어 책보다 실제 집에서 쓸 만한 문장이 더 많았다. 가격도 1만 원 안팎이라 부담이 덜했다. 이런 책은 온라인 서점에서 검색해도 잘 안 보이는 경우가 있어서 현장 구경의 재미가 있다.

사람 많은 시간대는 체력 소모가 크다

오전 입장 직후와 점심 이후에는 통로가 꽤 붐빈다. 특히 인기 작가 행사나 사인회가 겹치면 한쪽 통로가 막히듯 느껴진다. 저는 2시간 정도 집중해서 돌고, 중간에 20분 쉬는 식으로 움직였다. 계속 서서 책을 들여다보면 허리와 발이 먼저 지친다. 구두보다는 운동화가 낫고, 외투나 짐은 최대한 가볍게 가는 게 좋다.

할인보다 중요한 건 지금 읽을 책인지 따져보는 것

도서전이라고 해서 모든 책이 크게 저렴한 건 아니다. 일부 부스는 현장 할인이나 묶음 할인을 하지만, 온라인 가격과 큰 차이가 없는 책도 있다. 그래서 저는 할인율보다 지금 읽을 책인지 먼저 봤다. 집에 쌓아둔 책이 많은 분이라면 이 기준이 꽤 중요하다.

제가 고른 책은 세 권이었다. 하나는 계절 식재료를 다룬 책, 하나는 집안일 루틴에 관한 에세이, 하나는 얇은 독립출판물이었다. 예전 같으면 표지가 예쁜 문구 세트까지 샀을 텐데 이번에는 내려놨다. 집에 비슷한 메모지가 이미 많다는 걸 떠올리니 손이 멈췄다. 살림도 그렇지만 도서전 쇼핑도 결국 집에 있는 물건을 기억하는 사람이 덜 산다.

  • 온라인 가격과 비교할 책은 바로 검색한다.
  • 현장 한정 굿즈는 정말 쓸 것만 산다.
  • 두꺼운 책은 마지막에 구매하는 편이 몸이 편하다.
  • 읽을 시기를 떠올렸을 때 애매하면 사진만 찍어둔다.

먹거리와 휴식 동선도 미리 생각하면 덜 지친다

코엑스 행사는 구경보다 쉬는 자리를 찾는 게 더 어려울 때가 있다. 점심시간에는 주변 식당도 붐비고, 카페 자리도 빨리 찬다. 저는 이번에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빵을 미리 챙겼고, 식사는 붐비는 시간을 피해서 늦게 했다. 행사장에서 책을 보느라 배고픈 줄 모르다가 갑자기 지치면 판단력이 떨어진다. 그때는 필요 없는 책도 괜히 사고 싶어진다.

화장실 위치와 출구 위치도 처음에 한번 봐두면 편하다. 특히 아이와 함께 가거나 부모님과 같이 가는 경우라면 더 그렇다. 도서전은 조용한 전시회 느낌보다는 북적이는 시장에 가깝다. 그 분위기가 재밌지만, 오래 머물수록 피로가 쌓인다.

다시 간다면 이렇게 움직일 것 같다

서울국제도서전 후기를 한 줄로 말하라면,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가볼 만하지만 계획 없이 가면 쉽게 과소비하는 행사였다. 저는 다음에 간다면 입장하자마자 전체 부스를 빠르게 한 바퀴 보고, 사고 싶은 책은 바로 사지 않고 목록만 만든 뒤 두 번째 바퀴에서 고를 생각이다. 처음 보는 순간에는 다 좋아 보이는데, 한 시간 지나면 진짜 갖고 싶은 책이 조금 가려진다.

개인적으로는 베스트셀러를 싸게 사러 가는 곳이라기보다, 몰랐던 출판사와 작가를 만나는 자리로 보면 만족도가 높았다. 생활 블로그를 오래 하다 보니 결국 오래 남는 정보는 광고 문구보다 실제 경험에서 나온 작은 문장들이었다. 이번에 산 책들도 그런 쪽에 가까웠다. 책장에 꽂아두기만 하는 책보다, 부엌이나 식탁 옆에서 자주 펼칠 책을 골랐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은 꽤 알뜰했다.

서울국제도서전 후기 알뜰하게 즐기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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