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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보리수 키우는 방법과 열매 맛있게 먹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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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보리수 키우는 방법과 열매 맛있게 먹는 법

얼마 전 동네 골목을 걷다가 빨갛게 익은 보리수 열매를 보고 잠깐 발걸음을 멈췄다. 어릴 때는 그냥 시큼한 열매 정도로만 기억했는데, 요즘은 집 마당이나 베란다 큰 화분에 보리수를 키우는 분들이 꽤 많아졌다.

여기서 말하는 보리수는 절에서 떠올리는 그 보리수나무와는 조금 다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건 작고 붉은 열매가 달리는 보리수나무, 또는 뜰보리수라고 부르는 종류다. 열매는 보통 6월 전후로 익고, 맛은 단맛보다 새콤떫은 맛이 먼저 온다. 그런데 이 맛이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

보리수, 어떤 사람에게 잘 맞을까

보리수는 관상용과 먹거리용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나무다. 봄에는 작은 꽃이 피고, 초여름에는 붉은 열매가 달린다. 키가 크게 자라면 2~3m 이상도 가능하지만, 가지치기를 해주면 화분에서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

특히 마당이 있는 집이라면 부담이 적다. 햇빛을 좋아하고, 흙이 너무 질척하지만 않으면 비교적 잘 버틴다. 베란다에서 키울 때는 최소 반나절 정도 햇빛이 들어오는 위치가 좋다. 햇빛이 부족하면 잎은 살아 있어도 꽃과 열매가 적게 달리는 편이다.

  • 마당이 있으면 키우기 쉬운 편이다.
  • 베란다는 큰 화분과 햇빛 확보가 중요하다.
  • 열매를 기대한다면 최소 2~3년은 여유를 두는 게 좋다.
  • 관상용으로도 괜찮지만 낙엽과 열매 떨어짐은 감안해야 한다.

보리수 키우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처음 키운다면 가장 먼저 볼 건 흙과 물이다. 보리수는 물을 좋아하지만 뿌리가 계속 젖어 있는 환경은 싫어한다. 화분에 심을 때는 배수 구멍이 충분한지 먼저 확인하고, 흙은 일반 원예용 상토에 마사토를 20~30% 정도 섞으면 관리가 편하다.

물은 겉흙이 말랐을 때 흠뻑 주는 방식이 무난하다. 여름에는 2~3일에 한 번 필요할 때도 있고, 봄가을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 충분한 경우가 많다. 단, 집마다 햇빛과 바람이 달라서 날짜보다 흙 상태를 보는 게 낫다.

햇빛과 바람

보리수는 햇빛을 좋아한다. 하루 4시간 이상 햇빛이 드는 곳이면 열매를 기대해볼 만하다. 또 바람이 너무 안 통하면 잎에 병이 생기기 쉽다. 베란다라면 창을 자주 열어 공기가 흐르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차이가 난다.

가지치기

가지치기는 열매를 딴 뒤나 겨울 휴면기에 가볍게 한다. 안쪽으로 엉키는 가지, 너무 길게 뻗은 가지, 마른 가지를 먼저 잘라주면 된다. 솔직히 처음부터 예쁜 수형을 만들겠다고 많이 자르면 오히려 다음 해 열매가 줄 수 있다. 초보자는 한 번에 전체 가지의 20%를 넘기지 않는 선이 편하다.

보리수 열매 먹는 법, 신맛을 줄이면 훨씬 낫다

보리수 열매는 빨갛게 익었다고 바로 달콤한 과일처럼 먹기는 어렵다.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새콤하고 떫은맛이 있다. 그래서 생으로 먹을 때는 완전히 말랑해진 열매를 고르는 게 좋다. 살짝 덜 익은 열매는 입안이 텁텁해질 수 있다.

가장 쉬운 활용법은 청이다. 깨끗이 씻은 보리수 열매의 물기를 완전히 빼고, 설탕과 1:1 비율로 담으면 된다. 예를 들어 열매 1kg이면 설탕 1kg 정도다. 단맛을 조금 줄이고 싶다면 설탕을 800g 정도로 낮출 수 있지만, 보관 기간은 짧아진다. 실온에서 며칠 두었다가 설탕이 녹으면 냉장 보관하는 방식이 무난하다.

  • 생과: 완전히 익은 열매만 조금씩 먹기 좋다.
  • 보리수청: 탄산수나 따뜻한 물에 타면 향이 살아난다.
  • 잼: 씨를 걸러내야 해서 손은 가지만 빵이나 요거트와 잘 맞는다.
  • 술: 담금주로 만들 때는 깨끗한 열매와 소독한 병이 중요하다.

근데 보리수 열매는 씨가 생각보다 존재감이 있다. 잼을 만들 때는 한 번 끓인 뒤 체에 내려 씨를 분리하면 식감이 좋아진다. 양이 많지 않다면 냄비에 열매 500g, 설탕 250~300g, 레몬즙 1큰술 정도를 넣고 약불에서 졸이면 작은 병 하나 분량이 나온다.

먹을 때 조심할 점도 있다

보리수 열매가 몸에 좋다는 이야기는 많지만, 그렇다고 많이 먹을수록 좋은 건 아니다. 떫은맛이 있는 열매는 한 번에 많이 먹으면 속이 불편할 수 있다. 특히 위가 예민한 사람은 생과보다 청이나 잼처럼 가공해서 조금씩 먹는 쪽이 편하다.

또 길가나 공원에서 보이는 열매를 바로 따 먹는 건 권하고 싶지 않다. 자동차 매연, 농약, 주변 오염 여부를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집에서 키운 나무라도 병해충 약을 썼다면 수확 가능 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먹는 열매로 생각한다면 처음부터 식용 가능한 관리 방식을 잡는 게 좋다.

  • 처음 먹을 때는 소량으로 시작한다.
  • 임신 중이거나 약을 먹는 중이면 과하게 먹지 않는다.
  • 도로변 열매는 식용으로 피하는 편이 낫다.
  • 청이나 술을 만들 때 병 소독을 꼭 한다.

집에서 키울 때 현실적으로 보는 포인트

보리수는 로망만 보고 들이면 조금 당황할 수 있다. 열매가 익을 때 새가 먼저 알아보고 찾아오기도 하고, 바닥에 떨어진 열매는 금방 물러진다. 마당이라면 큰 문제가 아니지만 베란다에서는 받침대나 신문지를 깔아두면 청소가 쉬워진다.

그래도 장점은 분명하다. 봄부터 초여름까지 변화가 눈에 잘 보이고, 열매를 직접 따서 청이나 잼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재미가 있다. 관리 난도도 블루베리처럼 산도까지 예민하게 맞춰야 하는 작물보다는 편한 편이다.

처음 시작한다면 작은 묘목보다 2~3년생 정도의 튼튼한 묘목을 고르는 게 낫다. 너무 어린 나무는 열매를 보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 화분은 지름 30cm 이상으로 시작하면 뿌리가 자리 잡기 좋고, 2년에 한 번 정도 분갈이를 생각하면 된다.

보리수는 화려한 과일나무라기보다 계절감이 있는 생활형 나무에 가깝다. 새콤한 열매를 좋아하고, 직접 키운 걸 조금씩 활용하는 재미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꽤 만족스럽다. 나도 다시 키운다면 큰 수확보다 초여름에 빨간 열매가 달리는 그 장면을 기대하고 들일 것 같다.

초보자를 위한 보리수 키우는 방법과 열매 맛있게 먹는 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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