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뷰 처음 쓰는 사람도 차트 세팅하는 방법

얼마 전 지인이 주식 차트를 보는데 화면에 선이 너무 많아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처음 트레이딩뷰를 켰을 때 딱 그랬습니다. 기능은 많은데, 막상 매일 보는 건 몇 가지뿐이거든요. 그래서 처음부터 욕심내기보다 내 관심 종목을 빨리 찾고, 차트를 보기 편하게 맞추는 쪽으로 시작하는 게 훨씬 낫습니다.
트레이딩뷰는 어떤 사람에게 편한가
트레이딩뷰는 주식, 코인, 환율, 지수 같은 시장 차트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차트 서비스입니다. 국내 증권사 앱에도 차트는 있지만, 여러 자산을 같이 비교하거나 보조지표를 깔끔하게 얹어 보는 데는 트레이딩뷰가 꽤 편합니다.
특히 관심 종목이 여러 개인 분에게 잘 맞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나스닥 지수, 원달러 환율, 비트코인을 따로따로 앱에서 찾으면 손이 많이 갑니다. 트레이딩뷰에서는 관심목록에 넣어두고 한 화면에서 가격 흐름을 훑어볼 수 있어요.
다만 처음부터 매매 신호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만능 도구처럼 생각하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차트는 어디까지나 판단을 돕는 도구입니다. 살림할 때도 가격표만 보고 장을 보는 게 아니라 냉장고 재고, 식구 식성, 이번 주 일정까지 같이 보잖아요. 투자도 차트 하나만 보고 결정하면 허전합니다.
처음 세팅은 관심목록부터
트레이딩뷰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할 일은 관심목록을 만드는 겁니다. 처음에는 10개 안쪽이 적당합니다. 너무 많이 넣으면 매일 확인하기도 어렵고, 가격이 조금만 움직여도 정신이 없습니다.
- 국내 주식 3개 정도
- 미국 지수나 대표 종목 2개 정도
- 환율 1개
- 코인이나 원자재처럼 참고용 자산 1~2개
이 정도만 넣어도 시장 분위기를 보는 데 충분합니다. 예를 들어 국내 주식을 주로 본다면 코스피 흐름과 원달러 환율을 같이 보는 식입니다. 미국 기술주를 본다면 나스닥 지수와 금리 관련 지표를 함께 보면 가격이 왜 흔들리는지 감이 조금 더 빨리 옵니다.
종목을 추가할 때는 이름이 비슷한 항목이 많으니 거래소 표기를 꼭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같은 이름처럼 보여도 어느 시장의 데이터인지에 따라 가격과 시간대가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차트는 단순하게 시작하는 게 오래 갑니다
초보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보조지표를 너무 많이 켜는 겁니다. 이동평균선, 거래량, RSI, MACD, 볼린저밴드까지 다 올리면 화면은 그럴듯한데 실제로는 판단이 더 느려집니다. 저는 처음 쓰는 분이라면 이동평균선 2개와 거래량만 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동평균선은 20일과 60일 정도면 무난합니다
20일선은 대략 한 달 안팎의 흐름을 보는 데 쓰고, 60일선은 조금 더 긴 흐름을 볼 때 씁니다. 가격이 20일선 위에서 움직이는지, 60일선 근처에서 지지를 받는지 정도만 봐도 초반에는 꽤 많은 걸 읽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선들이 무조건 맞는 건 아닙니다. 다만 장을 볼 때 평소 가격을 알아야 할인인지 아닌지 감이 오듯이, 차트에서도 평균 흐름을 알고 있어야 지금 가격이 급한 자리인지 차분히 볼 수 있습니다.
시간 단위는 목적에 맞춰야 합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사고파는 분은 5분봉, 15분봉을 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직장 다니면서 중장기 관점으로 보는 분이라면 일봉과 주봉이 더 현실적입니다. 솔직히 하루 종일 차트를 볼 수 없는 생활이라면 짧은 봉은 마음만 조급하게 만들 때가 많습니다.
저는 관심 종목을 볼 때 일봉으로 최근 흐름을 보고, 주봉으로 큰 방향을 한 번 더 확인하는 방식이 편했습니다. 화면을 자주 못 보는 분일수록 큰 단위 차트가 생활 리듬에 맞습니다.
알림 기능을 쓰면 계속 들여다보지 않아도 됩니다
트레이딩뷰에서 은근히 유용한 기능이 가격 알림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종목이 5만 원 아래로 내려오면 보고 싶다거나, 비트코인이 특정 가격을 넘으면 확인하고 싶을 때 알림을 걸어둘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을 쓰면 차트를 습관처럼 열어보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사실 투자 앱을 자주 열수록 괜히 사고팔고 싶어질 때가 있거든요. 알림 기준을 미리 정해두면 내가 정한 가격이 오기 전까지는 생활에 집중하기가 한결 쉽습니다.
- 매수 관심 가격
- 손실을 줄이기 위해 확인할 가격
- 이전 고점이나 저점 근처
- 이동평균선 돌파 지점
알림은 많이 걸수록 좋은 게 아닙니다. 하루에 여러 번 울리면 결국 무시하게 됩니다. 정말 확인할 필요가 있는 가격만 골라두는 게 낫습니다.
무료로도 충분하지만 한계는 알고 쓰기
트레이딩뷰는 무료로도 기본 차트 확인과 관심목록 관리가 가능합니다. 처음 배우는 단계라면 유료 기능부터 결제할 필요는 크지 않습니다. 무료로 일주일 정도 써보면서 내가 실제로 어떤 기능을 자주 쓰는지 보는 게 먼저입니다.
유료 기능은 차트 레이아웃을 여러 개 저장하거나, 알림을 더 많이 쓰거나, 지표를 더 많이 얹을 때 차이가 납니다. 여러 시장을 동시에 분석하는 분에게는 편하지만, 관심 종목 몇 개를 확인하는 정도라면 무료로도 시작은 충분합니다.
근데 무료 버전에서 불편함이 반복된다면 그때 비용을 따져보면 됩니다. 한 달 이용료를 내고도 실제로 주 1회만 본다면 아깝습니다. 반대로 매일 차트를 보고 투자 기록까지 남긴다면 시간 절약값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내 방식으로 쓰려면 기록을 같이 남기는 게 좋습니다
차트만 보면 그 순간에는 다 기억날 것 같지만 며칠 지나면 왜 봤는지 흐릿해집니다. 그래서 트레이딩뷰를 쓸 때는 간단한 메모를 같이 남기는 습관이 좋습니다. 거창한 투자 일지가 아니어도 됩니다.
- 관심을 둔 이유
- 확인한 가격대
- 기다릴 조건
- 다시 보면 좋을 날짜
이 정도만 적어도 나중에 훨씬 덜 흔들립니다. 예를 들어 20일선 근처에서 보려고 했는데 막상 가격이 오르자 급하게 따라 산 경험, 한 번쯤 있을 겁니다. 미리 적어둔 기준이 있으면 그 충동을 한 박자 늦출 수 있습니다.
트레이딩뷰는 기능을 많이 아는 것보다 내 생활 패턴에 맞게 줄여 쓰는 게 더 중요했습니다. 매일 장을 보는 사람과 한 달에 한 번 대량 구매하는 사람의 장보기 방식이 다르듯, 차트도 내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부터 맞춰야 오래 갑니다. 처음에는 관심목록, 이동평균선, 거래량, 가격 알림만 잡아도 충분히 쓸 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