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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에서 생활용품 실패 줄이는 방법, 1천 원부터 똑똑하게 고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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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에서 생활용품 실패 줄이는 방법, 1천 원부터 똑똑하게 고르는 법

얼마 전 주방 서랍을 비우다 보니 다이소에서 산 물건이 꽤 많이 나오더라고요. 어떤 건 3년째 잘 쓰고 있고, 어떤 건 두 번 쓰고 안쪽으로 밀려 있었습니다. 가격이 작다 보니 부담 없이 담게 되는데, 사실 1천 원짜리도 쌓이면 장바구니 금액이 금방 커집니다. 그래서 저는 다이소에 갈 때마다 무조건 싸다는 생각보다 ‘집에서 바로 쓸 물건인지’를 먼저 봅니다.

다이소는 살림하는 사람에게 참 편한 곳입니다. 청소도구, 수납용품, 욕실 소모품, 주방 잡화까지 한 번에 볼 수 있으니까요. 근데 종류가 워낙 많아서 기준 없이 둘러보면 필요 없는 물건까지 같이 따라옵니다. 9년 동안 생활정보를 모으면서 느낀 건, 다이소 쇼핑은 많이 사는 것보다 덜 실패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다이소 가기 전, 집에서 먼저 확인하는 방법

저는 다이소에 가기 전에 싱크대 아래, 욕실장, 세탁실 선반을 한 번씩 봅니다. 특히 청소용품은 비슷한 게 겹치기 쉽습니다. 유리세정제, 곰팡이 제거제, 베이킹소다, 배수구 클리너처럼 이름은 달라도 쓰는 자리가 비슷한 제품이 많거든요. 이미 집에 반 이상 남은 제품이 있다면 새로 살 이유가 없습니다.

수납용품은 더 조심해야 합니다. 매장에서 보면 바구니 하나만 사면 집이 깔끔해질 것 같지만, 사이즈가 안 맞으면 오히려 짐이 됩니다. 저는 필요한 공간의 가로, 세로, 높이를 휴대폰 메모장에 적어 둡니다. 예를 들어 냉장고 선반 높이가 12cm인데 13cm짜리 바구니를 사면 아무리 예뻐도 못 씁니다. 1cm 차이가 생각보다 큽니다.

  • 욕실장 안쪽 폭
  • 싱크대 하부장 높이
  • 서랍 깊이
  • 냉장고 선반 간격
  • 현관 신발장 빈칸 높이

이 정도만 적어 가도 충동구매가 확 줄어듭니다. 매장에서 ‘이거 괜찮다’ 싶을 때 바로 숫자로 비교할 수 있으니까요.

다이소에서 사기 좋은 생활용품 고르는 법

제가 오래 써보고 만족도가 높았던 쪽은 소모품과 단순한 구조의 물건입니다. 예를 들면 고무장갑, 수세미, 배수구망, 지퍼백, 청소포, 밀폐 집게 같은 것들입니다. 이런 제품은 기능이 복잡하지 않아서 가격 대비 만족감이 꽤 괜찮습니다. 특히 자주 갈아야 위생적인 물건은 비싼 제품을 오래 쓰는 것보다 적당한 가격으로 자주 교체하는 게 나을 때가 많습니다.

청소도구는 손잡이 연결부를 꼭 봅니다. 솔 부분은 괜찮아 보여도 손잡이가 약하면 힘을 줄 때 휘거나 빠집니다. 욕실 바닥솔, 틈새솔, 유리닦이처럼 압력이 들어가는 제품은 연결 부위가 흔들리는지 살짝 잡아보는 게 좋습니다. 포장 때문에 완전히 확인하기 어렵다면 너무 얇고 가벼운 제품은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주방용품은 재질 표시를 먼저 보기

주방에서 쓰는 제품은 가격보다 재질 표시가 먼저입니다.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 내열 온도, 식품용 표시를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플라스틱 용기는 뜨거운 음식을 담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릴 일이 많다면 더 꼼꼼히 봐야 합니다. 그냥 반찬 잠깐 담는 용도와 데우는 용도는 기준이 다릅니다.

실리콘 조리도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색이 예쁘다고 고르기보다 손잡이와 끝부분이 단단한지, 냄새가 심하지 않은지, 내열 온도가 충분한지 확인합니다. 저는 국자나 뒤집개처럼 열을 오래 받는 물건은 조금 더 신중하게 고릅니다. 반대로 계량스푼, 병따개, 밀봉클립처럼 열과 힘을 크게 받지 않는 물건은 다이소 제품도 충분히 실용적이었습니다.

다이소에서 한 번 더 생각해야 하는 물건

다이소 물건이 다 나쁘다는 뜻은 전혀 아닙니다. 다만 오래 써야 하는 물건, 몸에 직접 닿는 물건, 안전과 관련된 물건은 기준을 높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멀티탭, 충전기, 전기 관련 제품은 가격만 보고 고르면 안 됩니다. KC 인증 여부, 정격 용량, 사용 환경을 확인해야 하고, 고열이 나는 기기와 함께 쓸 거라면 더 보수적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접착식 수납용품도 실패가 은근히 많습니다. 매장에서는 튼튼해 보여도 집 벽면 재질에 따라 금방 떨어질 수 있습니다. 욕실 타일, 실크벽지, 페인트 벽, 나무장 표면은 접착력이 다 다릅니다. 저는 접착식 제품을 살 때 무거운 물건을 올리는 용도로는 잘 사지 않습니다. 칫솔, 면도기, 가벼운 청소솔 정도면 괜찮지만 샴푸 여러 개를 올리는 선반은 부담이 있습니다.

  • 전기 제품은 인증과 용량 확인
  • 피부에 닿는 제품은 성분과 냄새 확인
  • 접착식 제품은 벽면 재질 먼저 생각
  • 수납함은 실제 치수 확인
  • 도구류는 손잡이와 연결부 확인

가격표보다 총액을 보는 장보기 습관

다이소에서 제일 무서운 말이 ‘이건 1천 원이니까’입니다. 1천 원짜리 7개, 2천 원짜리 4개, 5천 원짜리 2개만 담아도 금방 2만 원이 넘습니다. 마트 장보기와 다르게 작은 물건이 많아서 금액 감각이 흐려지기 쉽습니다. 저는 계산대 가기 전에 장바구니를 한 번 봅니다. 오늘 꼭 필요한 것, 있으면 좋은 것, 그냥 예뻐서 담은 것을 나눠보면 빠질 물건이 보입니다.

특히 시즌 상품은 더 그렇습니다. 여름에는 냉감용품, 겨울에는 보온용품, 명절 전에는 포장용품이 눈에 잘 들어옵니다. 그런데 시즌 상품은 쓸 기간이 짧습니다. 지금 당장 쓸 일정이 없으면 다음 해까지 보관해야 하고, 그 사이에 취향이나 필요가 바뀌기도 합니다. 저는 시즌 물건은 ‘이번 주 안에 쓸 건지’로 판단합니다. 이 기준 하나만 있어도 보관만 하다 버리는 일이 줄어듭니다.

실패를 줄이는 다이소 쇼핑 순서

저는 매장에 들어가면 예쁜 코너부터 보지 않습니다. 먼저 필요한 물건이 있는 구역으로 바로 갑니다. 청소용품이면 청소 코너, 주방이면 주방 코너부터 보고, 필요한 제품을 담은 뒤에 다른 코너를 둘러봅니다. 순서만 바꿔도 불필요한 지출이 줄어듭니다. 처음부터 신상품 코너를 보면 원래 사려던 것보다 구경한 물건이 더 많이 담기거든요.

또 하나는 같은 용도의 제품을 2개 이상 비교하는 겁니다. 같은 바구니라도 플라스틱 두께, 손잡이 유무, 바닥 구멍, 모서리 마감이 다릅니다. 욕실에서 쓸 거면 물 빠짐 구멍이 있는 게 낫고, 옷장 안에서 쓸 거면 먼지가 덜 들어가는 형태가 편합니다. 물건은 예쁜지보다 놓일 자리에 맞는지가 먼저입니다.

다이소는 잘만 이용하면 살림비를 아끼는 데 꽤 도움이 됩니다. 대신 싼 가격에 마음이 먼저 움직이면 집에 작은 짐이 늘어납니다. 저는 요즘 다이소에 갈 때 ‘싸서 사는 물건’보다 ‘바로 써서 제값 하는 물건’을 고르려고 합니다. 그런 물건은 1천 원이어도 만족스럽고, 5천 원이어도 아깝지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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