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고르는 방법, 집에서 오래 써도 눈 편하려면 이렇게 보세요

얼마 전 모니터를 바꾸면서 제일 먼저 본 것
얼마 전 아이가 온라인 강의를 듣는 시간이 늘어서 집 모니터를 하나 더 들였는데, 막상 사려고 보니 가격 차이가 꽤 크더라고요. 10만 원대부터 50만 원대까지 쭉 나오는데 설명은 다 좋아 보이고, 숫자는 많고, 광고 문구는 더 화려했습니다.
근데 실제로 매일 쓰는 모니터는 화려한 기능보다 눈이 편한지, 책상에 맞는지, 글자가 선명한지가 훨씬 중요했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큰 화면이면 무조건 좋은 줄 알았는데,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큰 화면을 쓰면 고개를 계속 돌리게 돼서 은근히 피곤하더라고요.
집에서 문서 작업, 인터넷 검색, 온라인 수업, 영상 보기 정도로 쓴다면 먼저 화면 크기와 해상도부터 맞추는 게 좋습니다. 게임이나 영상 편집처럼 특별한 용도가 있으면 그다음에 주사율이나 색 표현을 보면 됩니다.
책상 거리별로 맞는 모니터 크기
모니터는 크다고 무조건 편한 물건은 아닙니다. 보통 책상 깊이가 60cm 안팎이면 24인치나 27인치가 가장 무난했습니다. 32인치는 화면이 시원하지만, 책상이 좁으면 눈과 화면 사이 거리가 너무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 50~60cm 거리: 24인치가 편한 편
- 60~75cm 거리: 27인치가 가장 무난
- 80cm 이상 거리: 32인치도 고려 가능
제가 집에서 써보니 24인치는 문서 작업과 인터넷 검색에 부담이 적고, 27인치는 화면을 두 개로 나눠 쓰기 좋았습니다. 예를 들어 왼쪽에는 인터넷 창, 오른쪽에는 문서 창을 띄워두면 장보기 목록 만들 때나 영수증 확인할 때 꽤 편합니다.
32인치는 영상 볼 때는 만족도가 높지만, 일반 책상에서 가까이 쓰면 화면 모서리까지 시선이 자주 움직입니다. 그래서 작은 방이나 아이 책상에는 24~27인치 쪽이 실패 확률이 낮았습니다.
해상도는 가격보다 사용 거리와 글자 선명도
모니터 설명에서 FHD, QHD, UHD 같은 말을 자주 보게 됩니다. FHD는 1920x1080, QHD는 2560x1440, UHD는 3840x2160 해상도입니다. 숫자가 커질수록 화면 안에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고 글자도 더 세밀하게 보입니다.
24인치라면 FHD도 충분히 쓸 만합니다. 27인치부터는 FHD가 살짝 거칠게 느껴질 수 있어서, 글자를 오래 보는 분은 QHD가 더 편했습니다. 실제로 27인치 FHD를 쓰다가 QHD로 바꾸니 엑셀 줄이나 작은 글씨가 덜 뭉개져 보여서 눈을 찡그리는 일이 줄었습니다.
UHD는 선명하지만 가격이 올라가고, 컴퓨터 성능도 어느 정도 받쳐줘야 합니다. 영상 편집이나 고해상도 사진 작업을 자주 한다면 좋지만, 생활용으로 웹서핑과 문서 작업이 대부분이라면 27인치 QHD 정도가 가격과 만족도 사이에서 균형이 괜찮았습니다.
주사율과 패널, 광고 문구보다 체감이 큰 부분
주사율은 화면이 1초에 몇 번 새로 그려지는지를 뜻합니다. 일반 사무용은 60Hz도 쓸 수 있지만, 요즘은 75Hz나 100Hz 제품도 가격이 많이 내려왔습니다. 마우스 움직임이나 스크롤이 조금 더 부드럽게 느껴져서, 오래 보는 사람에게는 은근히 차이가 있습니다.
게임을 자주 한다면 144Hz 이상을 볼 만합니다. 다만 인터넷, 문서, 영상 정도라면 주사율에 예산을 너무 많이 쓰기보다 해상도와 눈 보호 기능, 스탠드 조절 기능을 챙기는 쪽이 실속 있었습니다.
패널은 보통 IPS, VA, TN이 많이 보입니다. 집에서 두루 쓰기에는 IPS가 색이 무난하고 시야각도 편했습니다. VA는 명암이 좋아 영상 볼 때 만족도가 있고, TN은 빠른 반응 속도 제품이 많지만 일반 가정용으로는 색감과 시야각에서 아쉬울 수 있습니다.
사기 전에 꼭 확인하면 돈 아끼는 것들
모니터를 고를 때 의외로 놓치기 쉬운 게 연결 단자입니다. 노트북에 HDMI만 있는데 모니터는 DP 중심이면 젠더를 따로 사야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최신 노트북을 쓰는 분은 USB-C 연결과 충전 지원 여부를 보면 책상 위 선이 훨씬 줄어듭니다.
- 내 컴퓨터와 맞는 HDMI, DP, USB-C 단자 확인
- 높낮이 조절, 틸트, 피벗 같은 스탠드 기능 확인
- 무결점 정책과 교환 기준 확인
- 스피커 내장 여부 확인
- VESA 홀 지원 여부 확인
저는 모니터 스탠드를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다가 한 번 후회했습니다. 높낮이 조절이 안 되는 제품은 결국 책을 받쳐 쓰게 되더라고요. 눈높이보다 화면이 낮으면 목이 앞으로 빠지고, 오래 앉아 있을수록 어깨가 뻐근했습니다.
스피커도 마찬가지입니다. 내장 스피커가 있으면 편하긴 한데 소리는 기대보다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온라인 강의나 간단한 영상 정도면 괜찮지만 음악을 자주 듣는다면 작은 외장 스피커가 더 낫습니다.
집에서 쓰기 좋은 선택 기준
생활용으로 무난하게 고른다면 24인치 FHD, 27인치 QHD가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였습니다. 아이 공부방이나 작은 책상에는 24인치 FHD가 깔끔하고, 재택근무나 문서 작업이 많다면 27인치 QHD가 확실히 편합니다.
예산이 빠듯하면 화면 크기 욕심을 조금 줄이고, 눈 보호 기능과 AS 평이 괜찮은 제품을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플리커 프리, 로우 블루라이트 같은 기능은 이름만 보고 믿기보다 실제 후기에서 장시간 사용감이 어떤지 같이 보는 게 좋았습니다.
그리고 할인 때 가격만 보고 바로 사기보다, 평소 가격을 며칠 지켜보는 게 좋습니다. 제가 봤던 제품도 특가라고 떠 있었는데 일주일 뒤에 같은 가격으로 다시 나오더라고요. 모니터는 한 번 사면 몇 년은 쓰는 물건이라 1~2만 원 차이보다 내 책상과 눈에 맞는지가 더 크게 남았습니다.
